최근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죠.
검단신도시 안단테 공공분양주택이 붕괴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순살자이 사건(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붕괴)
2023년 4월 29일 밤 11시 30분경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의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층 지붕층인 어린이 놀이터 예정 지점과 지하주차장 2층의 지붕층이 연쇄적으로 붕괴되어 무너져 내린 사고입니다. 작업이 진행되지 않던 밤 11시 30분경 지하주차장 1층의 지붕층이 붕괴되고 그 하중에 의해 지하주차장 2층의 지붕층이 연쇄적으로 붕괴되었습니다.
시공사는 GS건설로 다행히 작업이 없던 시간에 발생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너진 부분의 상부가 어린이놀이터가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완공 후에 일어났다면 끔찍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입주예정자들은 LH와 GS건설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 사고는 발주처나 시행사 측이 아닌 사고 발생 이튿날 공사현장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이 파손된 구조물을 발견하고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신도시 안단테는 1블록과 2블록 총 1,666세대로 2021년 9월 분양한 공공분양주택입니다. 2021년 5월 착공되어 2023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2023년 12월 입주 예정이었습니다.
순살자이 사건 원인(추정)
사고가 난 아파트는 수평구조 건설자재인 보대신 기둥 강화 공법을 쓰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습니다. 지탱하는 보가 없는 구조여서 수평하중에 약한 구조이나 무량판 구조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유일한 문제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기는 합니다.
추가적으로 인근 주민들의 말들에 의하면 문제가 많은 공사현장이었다고 하는데요. 현장 주변에는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초등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고 발파작업을 해 인도를 걷던 행인이 날아온 돌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붕괴된 어린이 놀이터 지점은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고 지상층에서 흙을 붓는 성토과정에서 붕괴되었는데 전문가들이 어느 부분이 잘못되어 사고가 일어나도 이렇게 와르르 무너질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으므로 설계, 시공, 자재, 감리,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023년 5월 9일 기준으로 국토부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수평하중에 취약한 무량판 구조지만 제대로 지었다면 저렇게 무너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직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콘크리트 강도 문제나 철근과 콘크리트가 잘 조화가 안 된 것 등의 부실시공이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이고 또한 근본적으로 설계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순살자이 사건 이후
우선 원래 사업부터 다시 얘기하면 AA13-1BL과 AA13-2BL로 나뉘었고 각각 702세대, 964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GS건설이 시공하였는데요.
원래 2021년 5월 착공하여 2023년 12월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2023년 4월 29일 밤에 지하주차장 1층과 2층의 지붕층이 연쇄 붕괴하여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한다고 밝혔고 현재 입주시기는 미정입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형태로 지어지는 아파트인데, 검단신도시 안단테를 포함한 일부 안단테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 9곳에서 안단테 브랜드를 거부하고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달아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검단신도시 안단테가 브랜드를 변경하게 된다고 해도, 다른 입주가 예정된 안단테 아파트에서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안단테 브랜드를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품질개선을 위해 고급화를 내세운 안단테를 휴먼시아처럼 망해가는 것을 내버려 두고 있을 수 없는 입장이라서 브랜드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23년 3월 3일 채널A를 통해 공개된 LH&국토교통부 공동 작성 서류에 인식 개선 차원에서 공공임대주택에서도 시공사 브랜드를 쓸 수 있게 해 준다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공공분양 관련된 지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공임대주택의 시공사 브랜드 사용이 허용된다면 공공분양의 이름 변경 허용도 가능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진단 결과와 상관없이 1, 2단지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2023년 5월 4일 발표하였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처럼 아파트 본 건물들 모두 철거 후 재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